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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만화영화 -영화 소울(2021) , 순간순간 열심히 잘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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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잘 모르지만 재즈음악을 듣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어두컴컴한 지하에 있는 조그만 재즈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있는 그런 공간 한쪽 벽면에 스크린을 내려놓고 보면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그림체가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만화영화에서는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조금 복잡해 보이는데요. 완전한 죽음이 아닌 죽기 바로 직접의 모습과 다시 태어나기 전의 모습을 둥글둥글한 귀여운 캐릭터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죽음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아직까지는 나의 이야기가 아닌 돌아가신 분들의 이야기

그리고 막연하지만 조금 많이 두렵고 무서운 것이 죽음입니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죽음이란 것을 많이 무섭게 다루었던 것 같습니다. 

전설의 고향을 보셨던 분들은 공감이 가실 것 같은데요. 

억울해서 저세상을 가지 못한 영혼들은 무서운 귀신으로 표현되어 있고

죽음을 제일 먼저 받아들이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저승사자 역시 많이 무서운 모습으로 그려져있습니다. 

 

전설의고향 구글이미지검색
무서워서저승사자는희미하게구글검색

 

하지만 최근에 나온 드라마 도깨비, 웹툰&영화 신과함께, 호텔 델루나와 같은

죽음과 저세상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에서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죽음은 여전히 두렵고 무섭긴 하지만 예전 <전설의 고향>의 느낌보다는 조금 편안해진 느낌입니다. 

 

죽음이란 것은 항상 주변에 있지만

굉장히 막연하고 나한테는 아직 오지 않을 것 같은 시간입니다. 

 

가끔 주변 분들 중에 돌아가시는 분들이 생길 때(친인척, 지인, 그리고 유명인 등...)

우리는 죽음과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잠깐이나마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고 

아둥바둥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돌아가신 분이 아직 살아있는 나머지 사람들에게 생각의 시간을 선사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돌아가신분에 대한 상실감과 슬픔이 조금씩 옅어지듯이 

우리는 삶에 대해 고민했던 시간들을 희미하게 잊어갑니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은 반복적이고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소울>은 음악선생님이자 아티스트를 꿈꾸는 조 가드너 의 이야기입니다. 

 

다음영화'소울'검색에서 나오는 포토 中  

한국식으로 기간제음악교사인 조 가드너는 교내 밴드의 지도교사입니다. 

밴드는 조금 엉성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아직은 완성된게 아니니까요. 

어느날과 다를게 없는 그날은 운이 좋게 기간제교사에서 정규교사로 바뀌는 날이었습니다. 

한국기준에서는 정규교사가 된 것은 정말 너무너무 좋은 것 같은데...

미국 뉴욕에 있는 조는 많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조는 사실 아티스트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기간제 교사는 예술을 하기 위해 최소한의 밥벌이 수단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참 그날은 운수가 좋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밴드와 재즈클럽에서 연주까지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세상에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역시 다음영화정보에서

그 행복이 영원할 것 같았지만 저녁 공연 약속을 받아놓고 너무 신나서 집에 가던 중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죽음의 문턱 아니 천국(혹은 지옥)으로 가는 계단 위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동글한 좀 귀여운 모습들의 영혼들이 줄을 지어 오르고 있습니다.

저 계단을 올라가면 분명 죽을 거라는 것을 짐작한 조 가드너는 운명을 거스르기 시작합니다. 

계단을 내려와서 도망가고 숨고 돌아가고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역시 다음영화정보검색

세상으로 내려가는 준비를 하는 곳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조 가드너는 행정오류로 멘토가 되고

여기서 세상으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22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두 영혼은 영적인 세계, 사후세계, 혹은 저세상이라고 불릴 것 같은 그런 공간에서의 모험이 그려집니다. 

 

줄거리를 더 적다보면 영화에 대한 예의는 아닐듯 하고 

이 영화에서 천국의 계단에서 보여지는 영혼들의 모습은 꽤 귀엽기도 하고 밝아보이기도 합니다. 

외형적인 표현을 어떻게 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내용은 신기하게도 많이 비슷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차이가 있다고 어설프게 알고 있었는데 동양이나 서양이나 죽음에 대한 개념은 다들 비슷한가봅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가 있을 것 같다라는 것...

다시 태어나는 것이 반복될 것이라는 것...

 

그런 점에서 굉장히 신선해하면서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조 가드너와 세상으로 돌아가기 싫은 22와 같이 저세상이 아닌 이세상으로 왔던 그 몇시간 동안의 일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을 넣었기 때문에 특별해 보였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너무나 일상적인 일들이었습니다. 

 

다음영화 정보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 싫어하는 22의 몇시간 동안의 세상경험을

옆에서 지켜보던 조 가드너는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일상은 매우 특별하지도 않은 반복된 시간들이었지만 주변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

인생에 있어 꿈은 많은 가치가 있다는 것, 이루어지면 더욱 좋고 그렇지 않는다고 해도 그 꿈을 꾸는 것 자체로 값진 것이라는 것, 스쳐지나가는 바람, 사람, 시간과 같은 모든 것들이 특별하고 소중하지만 반복되기에 하찮게 여기고 살았다는 것 등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언제부턴가 내가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았구나 라는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몇일의 시간이 지나고 저는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동을 또 잊으면서 살았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시간이 그냥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었던 겁니다. 

그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던 그 시간 속에 수많은 특별한 것들을 느끼지 못한채 말입니다. 

아마도 그렇게 잊고 깨닫기를 반복하는게 인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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