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에 덧붙입니다----------
2014년 9월에 썼던 글이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것은 정말 슬픈일입니다.
끊임없이 <자살> <자살율> 이런 것으로 검색해서 여전히 찾아 본다는 것은
과연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살만한 나라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개똥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좋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저승 이런데를 갖다오지 않아서 이승과 저승은 비교할 수 없지만
자주는 아니지만 살아가다 보면 누군가의 죽음으로 장례식장을 가게 되면
죽음이란 것은 너무 허망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따뜻했던 사람은 차가워지고 딱딱해집니다.
발인을 하게 되면 보고 싶어도 더이상 볼 수 없게 됩니다.
매장을 하던 화장을 하던 기억과 추억 속으로만 존재하는 옛사람이 되는 것이죠.
아마도 그래서 저승보다는 이승이 좋다고 하는 것인가 봅니다.
올해 거창한 소원을 하나 긴급하게 만들어 본다면 우리나라 자살율이 많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경제는 어렵고 앞날은 막막하지만 그래도 좀 더 살아보면 좋은 날이 올거야! 라는 믿음을 갖을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그냥 우리나라 자살율이 궁금해서 이 누추한 블로그까지 오셨길 바랍니다.
혹시나 너무 힘들고 화가 나고 답답하고 살기 싫어지고 나쁜 생각을 하게 되신 분이 오셨다면
딱 하루만 참아보고 삼일만 참아보고 한달만 더 버텨보고 백일 그리고 일년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살아보자구요! 누구 좋으라고 먼저 갑니까? 포기하지 말고 계속 가봅시다!
힘내십쇼!
----------------2017년 1월 덧붙임 끝--------------
오늘 뉴스들을 보니
우리나라가 OECD가입 국가 중 자살율이 1위라고 한다.
지난 번 마트에서 캠핑 때 쓸 숯과 착화재인 전문용어로 번개탄을 샀는데
번개탄 한쪽 구석에 자살 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구가 인쇄되어 있는 것을 보며
너무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누구는 번개탄으로 고기 구워 먹으려고 사고
누구는 번개탄으로 자살하려고 사고...
오늘따라 유난히 자살율 1위라고 많이 보이는데
네이@에 자살율 검색해보면
얼핏 2009년도에 우리나라 자살율 1위냐는 지식인에 올린 질문이 보이는 것을 봐서는
거의 5년 이상은 자살율이 상위권 아니었나 싶다.
팻두라는 힙합랩퍼는 <자살 직전에 듣는 노래>라는 신곡도 발표했다고 한다.
얼마나 외롭고 힘들까...
말할 사람이 없어서 더 안좋은 생각을 하게 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SNS로 양적인 소통은 늘었을지 모르겠지만 질적인 소통은 줄지 않았나 싶다.
카페나 식당 같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가만 둘러보면
사람들은 자기 앞이나 옆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보다 스마트폰과의 대화에 더 신경을 많이 쓰는걸 볼 수 있다.
말한마디 안하고 스마트폰으로 뭔가 하는 그들...
외롭지 않은 세상에서 더욱 외롭게 만들지 않나 싶다.
상대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 처럼 귀 기울여 듣는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말하는게 더 재미있듯이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면
자신 역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 옳은게 아닐까?
주변을 살펴보면
어느 누군가는 자신의 답답함을 끙끙대면 쌓아놓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그 사람의 속내를 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이야기를 들어 준다고 일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이야기를 털어 놓는 순간은 잠깐이나마 시원해지니 말이다.
OECD 가입국 중 자살율 1위던 골찌던 크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
점점 우리가 사는 지금 여기가 생각이 많아지고 힘들고 지치고 더 버틸 가치가 없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치나 경제와 같은 큰 문제를 어느 한 개인이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옆에 있는 사람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은 소중한 한 사람이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응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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