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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 21일
열외기간이 풀렸다. 소대적응에 더 빠른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쓰레기도 줍고 화목거리도 나르고 꽤 많은 작업을 했다.(그렇다... 군대는... 작업의 비중이 은근 크다..)
오랜만에 총기수입을 해보니까 신교대에서 처음 총기 수입할 때 처럼 어리버리했다.
(그렇다.. 총은 은근 많이 안만진다..)
오전에는 지뢰매설 교육을 받았는데 볼 때는 쉬워보였지만 막상 해보니까 손도 떨리고 정신도 없었다.
(신병때는 원래 그럼..)
열번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말은 정답!)
지뢰를 교보재로 하는 것도 어려운데 실물로 하면 얼마나 떨릴까?
( 당연하다.. 실물매설이라면 분명... 전쟁상황이다..)
어느 순간에나 마음에 평정을 가지고 생활하자.
(신병 때는 힘들겠지만.. 어리바리하면 계속 꼬인다..)
나라는 놈은 긴장하면 아무것도 되질 않는 놈 아닌가?
( 왠만하면 다 그랬을 거라고..생각한다.. 나중에 말년이 되었을 때 보통 신병들은 그렇더라..)
그런데 왜 계속 긴장하는가? 너무 긴장하지 말자...
(긴장하는 척 하는 놈도 있더라.. ㅋ)
항상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자...
(군대는 원래 한번이라 잘모른다..지나고 나서..알게 되는 거지..물론 싸이는 두번째 갔을 때 더 잘했을것이다... 그렇지 형~!?)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한참 뒤에 전역...)
내 이름 석자...자신을 갖자!
(군대에서 무슨..자신감... 시간이 지나면 전역이다! 잘하는 놈이나 못하는 놈이나....)
2001년 3월 22일
따뜻한 하루였다 집에서 사진이 왔다.
(상급부대는 모르겠지만... 말단 소대에서는 군생활 적응을 위해 가족 사진을 액자에 넣어 관물대에 놓는다.. 물론 액자는 월급받아서 지불해야한다...부소대장은 부자가 아니니까..)
어릴때 누나들과 찍었던 사진 그리고 부모님 사진 그리고 우리집 강아지 사진.. 나의 액자에 사진들이 끼워져 있는 것이 보기 좋다.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은 한결 편하다 ..
100일 휴가 나가면 가족사진 찍어야겠다. 보고 싶었던 가족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100일 휴가 가기 전까지 버티는데 힘이 되어 주는 사진들... 그래도 부러운 것은... 애인 사진 넣은 사람들....)
어머니 아버지는 잘 계신지... 누나들은 잘 지내겠지만...
(누나들... 미안...)
어머니 아버지는 항상 걱정이 된다. 나중에 전역하면 효도해야지!
(그래... 전역신고 하고 나서 며칠 후면... 효도에 대한 생각은 점점 지워진다... 부모님..죄송합니다... 불효자식...이렇게 키보드 두드립니다..ㅠㅠ)
물론 내가 지금 효도할수있는 길은 군생활 잘하는 거겠지만... 가족이 이렇게 소중한 걸 왜 지금 알았을까? 나도 아무 생각 없이 시간만 보냈다..
(가족은 소중하다... 있을 때 잘하자...하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렇지요? )
중간생략... 솔직히 군생활 2년 2개월 다 쓸 수 없으니까요... 중간 중간... 쓰겠습니다. 솔직히 버라이어티한 군생활도 안했습니다..
2001년 4월 14일
먼지 바람 몰아치는 연병장에서 회식을 했다.
(군생활에서 회식은 정말 손 꼽았던 걸로 기억된다. 라면회식은 종종...물론... 밥비린 이등병 일병 때 몇번..?? 아무튼 총 합쳐서 다섯번 정도 한 듯..)
모래와 같이 씹히는 고기..밥... 오래만에 술도 좀 마시고..
(그렇다... 우리는 독립중대였는데... 좁은 연병장에 분대별로 곡괭이로 구멍을 파고.. 불을 피워서 고기를 구워 먹는 식이었는데... 내가 근무 했던 그곳에는 바람이 참 많이 불었고.. 흙도 많이 날렸다.. 아마도 군생활한 사람들은 경기도든 경상도든... 바람이 참 많이 불고 날씨도 참 변덕스럽고 여름에는 엄청 덥고 겨울에는 엄청 추웠을 것이다..원래 군대는 그런 곳이다.. 엄청 빡세다고 하는...)
오늘은 충성클럽에 세번이나 갔다. 대단한 하루였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이등병은 충성클럽..PX를 혼자서 가지 못한다.. 원래 소비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나는 딱히 갈일도 없었겠지만.. 그래도 뭔가 옆동네로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후로.. 내 군생활에... PX는... 나참....)
잠도 오래 자고 내일은 목욕하고 빨래하고.. 시간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삶은 이야기의 군대 이야기들..
이후
2011/11/29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보다(2001년 4월 16일~2001년 7월 1일)
이전
2011/11/06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자대 배치를 받다.
2011/11/01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뒤져보니...(보충대+6주간 훈련소에서 적었던 짧은 메모들)
2011/06/26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S#. 2000년 겨울... 입영날짜가 잡히다...
2011/06/25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S#특기병 지원
2011/06/08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S#.군입대 신체검사
2011/06/07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10년 전 군대 흔적을 펼쳐 보며...
열외기간이 풀렸다. 소대적응에 더 빠른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쓰레기도 줍고 화목거리도 나르고 꽤 많은 작업을 했다.(그렇다... 군대는... 작업의 비중이 은근 크다..)
오랜만에 총기수입을 해보니까 신교대에서 처음 총기 수입할 때 처럼 어리버리했다.
(그렇다.. 총은 은근 많이 안만진다..)
오전에는 지뢰매설 교육을 받았는데 볼 때는 쉬워보였지만 막상 해보니까 손도 떨리고 정신도 없었다.
(신병때는 원래 그럼..)
열번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말은 정답!)
지뢰를 교보재로 하는 것도 어려운데 실물로 하면 얼마나 떨릴까?
( 당연하다.. 실물매설이라면 분명... 전쟁상황이다..)
어느 순간에나 마음에 평정을 가지고 생활하자.
(신병 때는 힘들겠지만.. 어리바리하면 계속 꼬인다..)
나라는 놈은 긴장하면 아무것도 되질 않는 놈 아닌가?
( 왠만하면 다 그랬을 거라고..생각한다.. 나중에 말년이 되었을 때 보통 신병들은 그렇더라..)
그런데 왜 계속 긴장하는가? 너무 긴장하지 말자...
(긴장하는 척 하는 놈도 있더라.. ㅋ)
항상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자...
(군대는 원래 한번이라 잘모른다..지나고 나서..알게 되는 거지..물론 싸이는 두번째 갔을 때 더 잘했을것이다... 그렇지 형~!?)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한참 뒤에 전역...)
내 이름 석자...자신을 갖자!
(군대에서 무슨..자신감... 시간이 지나면 전역이다! 잘하는 놈이나 못하는 놈이나....)
2001년 3월 22일
따뜻한 하루였다 집에서 사진이 왔다.
(상급부대는 모르겠지만... 말단 소대에서는 군생활 적응을 위해 가족 사진을 액자에 넣어 관물대에 놓는다.. 물론 액자는 월급받아서 지불해야한다...부소대장은 부자가 아니니까..)
어릴때 누나들과 찍었던 사진 그리고 부모님 사진 그리고 우리집 강아지 사진.. 나의 액자에 사진들이 끼워져 있는 것이 보기 좋다.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은 한결 편하다 ..
100일 휴가 나가면 가족사진 찍어야겠다. 보고 싶었던 가족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100일 휴가 가기 전까지 버티는데 힘이 되어 주는 사진들... 그래도 부러운 것은... 애인 사진 넣은 사람들....)
어머니 아버지는 잘 계신지... 누나들은 잘 지내겠지만...
(누나들... 미안...)
어머니 아버지는 항상 걱정이 된다. 나중에 전역하면 효도해야지!
(그래... 전역신고 하고 나서 며칠 후면... 효도에 대한 생각은 점점 지워진다... 부모님..죄송합니다... 불효자식...이렇게 키보드 두드립니다..ㅠㅠ)
물론 내가 지금 효도할수있는 길은 군생활 잘하는 거겠지만... 가족이 이렇게 소중한 걸 왜 지금 알았을까? 나도 아무 생각 없이 시간만 보냈다..
(가족은 소중하다... 있을 때 잘하자...하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렇지요? )
중간생략... 솔직히 군생활 2년 2개월 다 쓸 수 없으니까요... 중간 중간... 쓰겠습니다. 솔직히 버라이어티한 군생활도 안했습니다..
2001년 4월 14일
먼지 바람 몰아치는 연병장에서 회식을 했다.
(군생활에서 회식은 정말 손 꼽았던 걸로 기억된다. 라면회식은 종종...물론... 밥비린 이등병 일병 때 몇번..?? 아무튼 총 합쳐서 다섯번 정도 한 듯..)
모래와 같이 씹히는 고기..밥... 오래만에 술도 좀 마시고..
(그렇다... 우리는 독립중대였는데... 좁은 연병장에 분대별로 곡괭이로 구멍을 파고.. 불을 피워서 고기를 구워 먹는 식이었는데... 내가 근무 했던 그곳에는 바람이 참 많이 불었고.. 흙도 많이 날렸다.. 아마도 군생활한 사람들은 경기도든 경상도든... 바람이 참 많이 불고 날씨도 참 변덕스럽고 여름에는 엄청 덥고 겨울에는 엄청 추웠을 것이다..원래 군대는 그런 곳이다.. 엄청 빡세다고 하는...)
오늘은 충성클럽에 세번이나 갔다. 대단한 하루였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이등병은 충성클럽..PX를 혼자서 가지 못한다.. 원래 소비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나는 딱히 갈일도 없었겠지만.. 그래도 뭔가 옆동네로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후로.. 내 군생활에... PX는... 나참....)
잠도 오래 자고 내일은 목욕하고 빨래하고.. 시간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삶은 이야기의 군대 이야기들..
이후
2011/11/29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보다(2001년 4월 16일~2001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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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6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자대 배치를 받다.
2011/11/01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뒤져보니...(보충대+6주간 훈련소에서 적었던 짧은 메모들)
2011/06/26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S#. 2000년 겨울... 입영날짜가 잡히다...
2011/06/25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S#특기병 지원
2011/06/08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S#.군입대 신체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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