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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일상..

가족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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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살다보니 서른 중반이라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가더군요.

물론 서른 중반이라는 나이가 많은 나이는 아니죠.

그렇다고 어린 나이도 아닌 어떻게 보면 인간수명에 있어서 제일 어설픈 나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혼도 하고 자식들도 낳는 그런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릴때 치고박고 싸우던 형제가 또 하나의 가족(모 회사 슬로건 같군요.)을 이루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세대가 또 하나 늘어났습니다.

 

느낌이 이상합니다.

어른이 되어 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잘 살아 나가고 있는 걸까?

 

한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 형제들이 서로 다른 가족을 구성하면서 조금씩 저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삶을 삽니다.

한지붕 아래에 있을 때에는 같은 밥을 먹고 같은 장소에서 잠도 자고 그랬지만 이제는 어찌보면 바로 근처의 이웃보다도 더 먼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누구는 잘 산다더라... 누구는 뭐가 힘들다더라...

이제는 어찌보면 저와 상관없는 삶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좀 힘들다거나 사는게 편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되면

언제서부턴가 속이 많이 상합니다.

잘 살아야하는데

기죽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도 인생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형제가 힘들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속 상한 걸 보면

같은 부모 아래에서 태어나서 자란 추억을 공유하고

DNA가 비슷하기에 속이 상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도 가족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이런저런 말을 해놓긴 했는데 정리는 안되는군요.

아마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깔끔하게 정리 해놓을 때 쯤은 엄청 어른이 된 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 아직 많이 안 살아봐서 정리가 힘듭니다.

 

그래도 아직 옆에 가족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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