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몇개 잡히지 않는 케이블 방송을 뒤적거리면서 재핑을 하다가...
'영화는 영화다'를 보게 되었다...
나온지 오래된...영화....
하지만 난 못봤었던 영화고 꼭 한번 봐야겠다... 라고 생각한 영화다...
최근 의형제를 만든 장훈감독의 영화...
저예산, 멋진화면...
그걸 보고 싶었던것이다...
영화 중간 부분부터 보기 시작해서... 줄거리를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영화속 영화촬영장...흔히 말하는 액자식 구성인가? ㅎ
실제 조폭을 영화에 캐스팅...
배우보다 연기를 잘하는 조폭(소지섭)...
그 배우보다 연기를 잘하는 조폭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스타...(급 배우였나? 아무튼...강지환)
촬영장에서 액션신은 흔히 합을 맞춘다고 하지만...
그 두명의 연기는 실제의 다툼이었고....
배우와 조폭 투잡을 뛰는 그 조폭은 본래 직업보다...알바에 더욱 빠져든다...
감옥에 갇혀있는 두목의 명령도 따르지 않을정도로... 냉혈한이...사람이 되간다... 그 따뜻함이 나중에 비극으로 이끌지만..
그렇게 조폭과 스타는 서로 그렇게 주먹질하고 욕하면서 싸우다가 서로 미운정이 제대로 박혀간다...
영화가 거의 마무리 작업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조폭계에 뒤통수치기.... 은혜를 은혜로 갚아야하지만... 앞에 말한 착한 짓 덕분에 조폭(소지섭)의 신상은 망가져 버린다...
조직에서도 버림받고... 자기 부하들은 죽거나 다쳐버린다...
영화알바는 당연히 못하게 되어버렸고 영화제작은 중단!...(위기,절정...)
하지만 죽다 살아난 조폭은... 영화를 마무리 하러 다시 온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 볼 수 있는 갯벌위에 격투신에서...
제대로 싸운다.... 시나리오대로 하면.... 조폭은 져야하고... 스타는 이겨야 한다....하지만.... 실제 격투이기에.... 시나리오가 뒤집어질 수 있었다....
치고 박고 던지고... 강지환이 졌다.....가 결국엔 이겨버린다...
물론... 그 결과 영화는 시나리오대로 결말이 나고....
영화를 마무리 하고 회식자리에 참가하지 않고...
어디론가 차를 몰고 가는 조폭
그리고 그 뒤를 쫓아가는 스타...
인사동인듯한 그곳... 골동품을 사들고 나오는 조폭의 원수..
조폭은... 스타에게... 잘보라고 하면서....
그 원수를 사정없이 골동품으로 내리친다..
그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린 스타...
그리고 조폭은 경찰들에게 잡혀간다...
경찰차 뒷자리에 피범벅 된 얼굴의 조폭...
머리로 뒤좌석 유리창을 깨고... 피를 흘리며... 스타를 보면서 미소짓는다... 그 모습을 보고 충격받은 모습의 스타....
그렇게 영화는 끝나버린다...
배우지만 연기를 못한 배우..
조폭이지만 연기를 잘한 조폭
물론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면 되는 것이기에 조폭이 연기를 잘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까닭에 두 사람은 서로 짜증났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촬영기간이 지나면서....
스타는 배우가 되고.... 조폭은 자신의 감춰졌던 모습을 발견한다...
그 두사람은 서로에게 잠재력을 발현시켜주는 관계였는지도 모른다...
조폭의 대사중... 이제 좀 배우같네... 이런 말도 있었고...
연기랑 실제랑 다르지? 이런 말도 했었고...
조폭은 스타에게... 마지막까지 실제연기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라는 것을 몸소 실전으로 보여주었던 것 같다...
배우가 되고 싶었던 조폭...
배우가 되고 싶었던 스타...
하지만... 결국 조폭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조폭...
단순하게... 영화는 영화일뿐이다... 그 의미로... 영화는영화다...라는 제목의 영화가 탄생된것같기도 하고...
소지섭의 마지막 엔딩부분의 모습을 보면서는...
삶은 삶이다... 이런 생각도 들게 된다...
조폭은 영원히 조폭일뿐...
조폭의 삶은 조폭의 삶...
영화안에서 배우의 삶은 영화안에서 배우의 삶....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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