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나중에 다시 볼 때는 덜 감동 받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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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소중함은 그곳을 떠나 본 사람들만 아는 느낌일 것이다.
살면서 전학이나 유학 같은 경험이 없어서 나는 솔직히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의 소중함을 모른다.
아니 막연하게 알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피부에 와닿을 정도는 아니다.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는 제주도의 삼달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상의 동네인 줄 알았는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라는 곳이 존재하고 있었다.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고
<소심한 시민> <최악의 악>을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에 나름 큰 기대를 가지고 시작과 끝을 같이 했던 드라마였다.
제주도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네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다 알고 있는 모습은 그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써는 조금 부담스러운 관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었다.
예전에 봤던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미 알아서 그랬을까 <웰컴투 삼달리>의 사람들 관계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2022.04.10 - [CONTENTS/삶은 바보상자] - 우리들의 블루스_ 반칙을 해도 이렇게 할 수 없다...이건 반칙이야 반칙...
제주도를 떠나 육지에 가서 살다가 고향에 다시 내려온 사람들은 고향 제주에서 치유를 받고 있었다.
제주에서 삼달리에서 마을 앞바다에서 치유를 받고 있었을까?
그건 아닌 것 같았다.
결국 그 곳에 있었던 사람들이 서로를 어루만져주고 치유하고 치유받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겨울이 아닌 봄에 접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나중에 봄에 다시 보면 될 것 같고
내편이 많은 삼달리 사람들이 부러워 보였고 서로를 챙기는 모습에 울컥거리면서 감동 받았던 이야기였다.
현실적이었다면 드라마를 보면서 감동 받지 않았겠지... 현실이 조금 아쉽기도 했었다.
그렇게 괜찮은 이야기가 끝이 났다...
과연...나는 이 드라마를 다시 보게 될 날이 오게 될까?
나중에 다시 볼 때는 덜 감동 받으면서 보게 되면 좋겠다.
덜 감동 받는다는 것은 내 주변에 괜찮은 사람들이 있을테니 말이다. 물론 나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으면 좋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