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2009)

어쩌다 생긴 무료 예매권...두장.... 좌석 두개를 차지하는군...

 

혼자서 영화 보러 가는 것도 한두번이지... 아... 심야상영보려고 한 작품인데 그 다음날인 오늘 보러갔다....

 

괜찮다는데.... 그래도 귀찮은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때 이런저런 핑계로 놓쳐버리는 것은... 비겁한 것임을 너무 절실하게 느끼며 살아왔던 나이기에...

 

시간을 딱 딱 맞춰서 극장에 들어갔다...

 

흠... 외국영화라고 함은 미국 배우들만 나오는 영화만 봤던 것 같기에... 미국 사람들 이외의 배우가 나오는 이 영화는 살짝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헬렌켈러... 어릴때 위인전기로 많이 봤었던 사람이다... 물론 헬렌켈러가 나오는건 아니지만...

 

태어날때부터 안보이고 안들리고... 안글리니 당연히 말은 못하는... 아이...

 

그리고... 생애 마지막 빛을 찾아서 그 아이를 교육하는 선생님...

 

그렇게 가르치고 배우고... 어둠속에서 빛을 찾아 헤매는 내용을 담은 영화...

 

눈물은 땀이 흐르듯... 목까지 흐르고... 가슴은 줄창 담배를 피워문것마냥... 먹먹하게만 느껴지는... 절대절망적인 상황이지만... 희망으로 가득차보이는...

 

사지멀쩡하게 태어난 나...

얼마나 불평불만만 털어놓고 살았는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삶을 산다는걸 영화로 깨달았다...

물론 이 깨달음은 망각과 깨달음... 문한반복되겠지만...

 

아직도..가슴은 먹먹하다....

 

좋은 영화를 봤다.... 혼자 봐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영화였다...

 

해운대...국가대표만큼... 아니...더... 좋았다....

 

 

인생은 아이스크림일뿐이니 녹기 전에 맛있게 먹어야 한다....라는 명대사가 있다.... 나의 아이스크림이 녹기전에 .... 너의 아이스크림이 녹기전에....

 

맛있게... 먹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