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사랑 남이 하면 불륜! 연극 <멜로드라마>

이 연극은 관계가 많이 얽혀있다. 

등장인물은 

부부 사이인 김찬일과 강서경

오누이 사이인 박미현 박재현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박미현은 지능장애를 박재현은 심장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그 교통사고를 함께 당했던 안소이(박재현의 약혼녀)는 당시 세상을 떠나면서 오빠의 심장을 이식받은 박재현을 사랑하게 되고 결국 약혼하는 사이가 된다.

내용이 많이 얽혀있다.

어떻게 얽히냐고 물어본다면

박재현과 강서경

박미현과 김찬일

이렇게 얽혀버린다.

부부사이와 오누이 사이가 이상하게 얽혀버렸다.

그리고 안소이는 과연 박재현을 사랑하는 것인지 박재현의 몸 안에 들어가 있는 오빠의 심장을 사랑하는지 

그게 사랑인지 집착인지에 대한 물음을 갖게 해준다.

앞서 말했듯이 박미현은 교통사고로 지능장애를 갖게 된다.

굉장히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미현에게 사회적으로 너무나 잘나가는 큐레이터인 강서경을 부인으로 상대적으로 못난 김찬일은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강서경 역시 드라마 작가인 박재현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리고 박재현은 드라마를 위해 강서경과 김찬일을 취재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부부라는 것도 모른채...

이야기는 진행된다.

대충 줄거리만 봐도 아침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2014년 마지막날부터 2015년 발레타인데이 그 다음날인 2월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막말하면 내용은 막장연극이다.

굳이 뭐 이런 내용을 봐야하나? 

하지만 그것은 남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

어느 순간 나를 박재현으로 강서경으로 박미현으로 김찬일로 그리고 안소이로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충분히 공감은 간다.

사랑이 뭔지... 결혼이 뭔지...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연극이다.

텔레비전에서도 많이 본 장유정 연출이 쓰고 연출한 연극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아직 뮤지컬도 못보고 영화도 못봤지만 텔레비전에서 강의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던 연출가다.

뮤지컬 <그날들>의 연출 한 그녀가 연극<멜로드라마>를 연출 한것이다.

뮤지컬에는 남편 유준상이 출연하고 연극에는 부인 홍은희가 출연한다.

MBC예능 <진짜사나이>에서  유준상과 홍은희 부부가 출연한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 같아 보이는 부부다.

그렇다고 홍은희 배우가 연기를 못하진 않았다. 원래 이렇게 잘했나 싶을 정도로 잘했다.

나머지 배우들은 어떨까?

박원상,배해선,최대훈,홍은희,전경수,박성훈,조강현,박민정,김나미 이 배우들 연기가 참 감질맛 나는게 잘했다.

나쁘지 않은 작품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멜로드라마>가 아니라 <불륜드라마>로  바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것은 큰 상관없을 것 같다.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니까 말이다.

이 연극이 무대에서 내려 올 때 쯤이면 봄이 오고 

누군가는 

인생이란 무대 위에서 <불륜드라마>를  

또 누군가는

인생이란 무대 위에서 <멜로드라마>를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