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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벌어지는 개싸움들을 보여주는 영화<풍산개>

삶은 이야기 2011. 6. 1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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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분단국가입니다.
그래서 항상 영화나 드라마나...아무튼 이야기가 들어가는 모든 콘텐츠에는 종종 분단!이란 소재가 끊이질 않습니다.

이 영화 역시 분단현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능력자? 실력자?
요즘 최고의 사랑에서 분위기 있는 한의사인 윤필주역의 윤계상 배우가 역을 맡았는데요...
그 능력,실력은 말이죠...

평양에 세시간만에 가서 성인여자를 데리고 넘어 오는 귀신같은 실력자입니다.

안 믿기죠? 저 역시 안믿기죠...
하지만 영화는 지극히 현실적이진 않습니다.

너무 현실적이면... 그건 다큐멘터리...

그 능력자...
담배는 풍산개가 그려진 북한 담배만 피웁니다.
흡연가들은 말이죠... 영화에서 담배를 멋있게 피우는 장면이 나오면 같이 피우고 싶어집니다.. 저만 그런가요? 아무튼... 영화 내내 윤계상의 담배 연기는 일품이었습니다...
휴전선을 장대 높이 뛰기로 넘고...(남쪽 철책선이 그 정도로 넘을 수 있진 않습니다...)
고압전선을 자동차 와이퍼로 교묘하게 넘습니다...(실제로 멋모르고 따라했다가는....죽을지도..)
지뢰도 밟았는데 죽지도 않습니다...(지뢰는 밟자마자 터집니다... 발목부터 날아가거나... 이중폭발로 발목만 괜찮고 몸이 갈기갈기 찢겨 질 수도 있고요..)
영화니까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절대로 의심을 하면 안됩니다.

지뢰 밟는 순간 영화는 끝! 나야 하잖아요...
총도 몇발 맞는데 안죽습니다..
대단합니다.

한국판 터미네이터같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윤계상 배우는... 대사가 없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눈빛연기 몸짓연기.... 

이런 남자가 남한에도 이용당하고, 북한에도 이용당합니다.
제목 그대로 주인말을 잘 듣는 풍산개 처럼 충직합니다.

이 남자 좋은 일을 하더라구요.
남과 북이 나뉘어 있는 이 나라에 북에 있는 식구... 남에 있는 식구... 그들의 메신져 역할을 합니다.
그러다가 국정원의 레이다망에 들어오고 교묘히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고문도 당합니다.
그렇게 남파간첩과도 엮이고... 혼자서 왔다갔다 해결사 노릇을 합니다.

엥? 그런 내용이면 별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등장하는 상황이  앞서 말한 3시간 안에 성인여자(김규리 배우)를 데리고 오는 상황이 등장했던 겁니다.

북에서 넘어온 고위관계자의 여인...
그 고위관계자는 나이가 많습니다. 여인의 삼촌 혹은 아버지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나이차이...

그 고위관계자의 명품연기는 웃음을 빵빵 터뜨려 줍니다.

원래 이 영화...좀 심각한 영화인데요...
뭐 이렇게 자주 웃음을 던져 주는지... 블랙코미디도 아니고...

계속 웃음을 줍니다... 절대 웃을 상황은 아닌데 말이죠.

줄거리는 너무 많이 얘기 할 수록 재미없습니다.
네이버나 다음이나... 공식홈페이지에 나오면 친절한 설명들이 많이 나옵니다..

영화의 막바지에 이르르면... 
그 남자의 복수가  나옵니다...

지하밀실에 남한정보원... 남파공작원... 
번갈아 가면서 1명씩 데려다 놓습니다...
남파공작원이 먼저 들어와서 당황하고 있으면..
남한정보원 한명 집어넣어서 그 두명이 치고박고 싸우다가 그 둘 중 한쪽이 군림하는 식...

어떤 모양새인지 아시겠죠?
그 두이념을 대립시키고 싸움시키는 거죠...
알아서 치고박고!

그 장면에서는 투견이 생각났습니다.
그 지하밀실은 투견장이고...

영화관에 앉아서 스크린 보고 있는 관람객들은 구경꾼들...

그래서 제목이 풍산개인가봅니다...

충직한 개들의 싸움을 보여주려는 감독의 메시지일까요?
아니면 김기덕 감독이 생각하는 한국영화판의 모습을 남과 북의 분단으로 상징화시킨 것 일까요?

이 영화 몰입감 괜찮았습니다.
약간 긴장도 시켜주고...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는 그 누구나 사랑에 빠지면 할 수 있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굉장히 웃겨주는 대사도 많았고요. 살짝 답답하고 화나는 상황도 있었고, 통쾌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흥행성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독립영화를 무시하는 건 아닙니다.  
이 영화 상업영화같지는 않고 좀 스케일이 많이 큰 독립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규리배우와 윤계상 배우의 연기 변신에 한 획을 긋는 영화임에는 틀림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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