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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초대합니다 타임머신 <쎄시봉 시대>
삶은 이야기
2011. 6. 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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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시봉(C'est si bon)
최근에 익숙해진 말입니다.
2007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로에 학림다방에서 꽂혀있던 책 중 우연찮게 눈에 들어 오는 책이 있었습니다.
저의 깜박깜박 기억력으로 책 제목은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음악다방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 책이었습니다.
아마도 한국의 대중문화에 관한 책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요.
거기서 음악다방에 대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책에서 쎄시봉 등 여러 음악다방에 대한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조영남씨의 기행과 전유성씨의 모습...등등
지금 한국 대중문화를 주름 잡고 있는 사람들의 젊은 시절... 아니 정말 어린시절...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뭐 이런 느낌을 안고 두번에 걸친 학림다방 방문으로 그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어떤 느낌이었냐구요?
상위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들의 친분 그 비슷한 걸로 나머지 사람들의 생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080법칙(파레토의 법칙)이 터무니 없는 법칙은 아니었네요. ^^
그 당시 시대상도 있었겠지만....
지금... 이 시대에 나머지 사람들의 생각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도 더불어 생겼었던 그 때였었죠...
그 책을 읽었던 덕분에 잠깐동안 음악다방... 뭐 이런 지금으로 치면 고전적인 아이템들이 저의 머릿속에 가득찼던 적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방송에서 쎄시봉 콘서트... 이런 프로그램으로 쎄시봉이라는 말은 이제 익숙한 말이 된지 좀 되었습니다.
이 책 제목 그대로 <쎄시봉 시대>
살기 팍팍했던 그 시절 낭만과 우정으로 똘똘 뭉친 그 시절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조영남씨의 시선에서 씌여진 글...
중앙일보 아나리 차장의 객관적인 고증(?) 과 더불어 세상에 나온 책입니다.
쎄시봉....
왜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의 이야기가 저한테 들어오는 것 일까요?
요즘 세상에 낭만이 없어서일까요?
아니... 제 인생에 낭만이 없어서일까요?
이 책을 읽다보면 또 한번 좌절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멤버들은 나름 엘리트들이었거든요.
쓸데없는 자격지심이겠지요... 전 엘리트가 아니니까...
하지만 그런 엘리트 이런것보다 더 마음에 들어오는 것은...
순수한 그들의 우정... 이런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인간적인 모습... 낭만적인 모습... 항상 열려있는 마음들...
자유로운 영혼... 자기만의 색깔...
이런 모습은 항상 경쟁만 죽어라 강요하는 요즘 사회에서
결핍되어 있는 비타민과 같은 그런 감정과 생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경쟁만 죽어라 강요하는 사회에서 잘 싸우고 있는 저는 아니지만 말이죠...
그래도... 뭔가 갖고 싶은 그때 그 쎄시봉시대의 사람들의 감성은 갖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요즘은 예전 이야기들이 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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