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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드라마 우리영화_슬프겠지만 그 슬픔을 맞으러 가는 시간은 그렇지 않겠지

삶은 이야기 2025. 6. 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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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rograms.sbs.co.kr/drama/ourmovie/main

 

우리영화

방영중

programs.sbs.co.kr

도파민이 부족한 요즘같은 시대에 

이 영화는 시대를 거꾸로 올라가는 느낌의 이야기 인 것 같다. 

 

공식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살펴보면

 

여기 “소포모어 징크스”에 자신을 옭아맨 채로 다음이 없이 살아가는 영화 감독과
생의 끝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인생의 주연으로 살아보려는 시한부 배우가 있다.
 
서로의 인생을 망치러 온 구원자 같은 거창한 운명이 아니다.
모질게 굴 거면 끝까지 모질고 두려우면 벌벌 떨어야 하는데
상처주다 말고 서로 사랑해 버리고, 절망하다 말고 살아내기로 선택해 버린다. 
 
한계는 거둬 두고 의심은 확신으로 돌려서
마침내 마음 먹은 만큼만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지금 이 순간 죽는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히는 서로를 실컷 사랑하기로 한다. 
 
눈치 없이 찾아온 시한부가 그를 자꾸만 멈칫하게 만들고 돌아보게 만든다. 
깜빡이 없이 성큼 인생으로 쳐들어온 영화 감독이 그녀를 자꾸 더 살고 싶게 만든다.
 
이 드라마는,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결말이 뻔하게 나와있는 
그 결말은 누군가는 죽는 
차라리 혼자 있다가 혼자 죽는 것이 아닌 
둘이 사랑하다 어느 한명이 죽는 내용이라는 말인데....
과연 이 도파민이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이 세상에서 이 이야기는 얼마나 잡아줄지 궁금해진다. 

 

 

새드엔딩이라는 결말을 모르는 가상의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의 깊어져가는 감정과 관계의 흐름을 얼마나 슬퍼질지 관찰해 나간다는 것은 좀 변태적이지만 보통의 인생이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기에 이 <우리영화>를 보면 꽤나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결말은 슬프겠지만  인물관계도를 보면

그 결말에 이르기 까지 얼마나 울고 웃게 해줄지 기대를 하게 만든다. 

 

처음에 망설였던 드라마였지만... 

불운하게도 이 이야기 속에 발을 디뎌버렸다. 

 

언젠가 때가 되면 이 드라마는 끝맺음을 하게 되겠지

그리고 이 드라마에 빠져 들었던 나는 한동안 허탈감에 빠지겠지

그리고 또 어느 이야기에 빠져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되돌아 보면 시간이 많이 흘러 있을 것이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이 이야기를 즐기면 좋겠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또.... 남궁민 배우의 드라마를 찾게 되었다.

젠장.... 나의 비루한 인생에서 이 드라마로 보내는 시간이 생겨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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