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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 2024)-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였다

삶은 이야기 2025. 1. 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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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였다. 

물론 10대 20대의 사람들은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이야기는 공감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유전적인 요소로 노화가 조금 늦게 진행되는 사람은 조금 늦게 이야하기 시작하겠지만...

 

과거의 사람들

현재의 사람들

미래의 사람들

 

태어나서 시간과 함께 살아나가는 모든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공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사전을 찾아보면 SUBSTANCE라는 용어는 여러가지 뜻을 담고 있다.

https://dic.daum.net/word/view.do?wordid=ekw000162400

 

substance – 다음 영어사전 (Daum Korean English dictionary)

1.물질 2.본질

dic.daum.net

 

서브스턴스라는 물질로 더 나은 자신을 생성시키는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을 이 영화에서는 보여준다. 

주사한방에 이상한 죽같은 음식과 무시무시한 바늘이 달린 주사기로 본체에서 안정화물질을 뽑아서 주사하면 새로운 몸으로 새로운 인생 아니 이미 경험해봤겠지만 더욱 좋은 인생을 누릴 수 있다는 설정은 해봄직한데...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다. 

 

이 영화를 보면서 또 다른 영화가 떠올랐는데 그 영화는 <은교,2012>였다. 

박해일 배우가 연기했던 이적요가 했던 대사가 들렸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나이듦이 그 누구의 죄가 아니듯 

젊음이 그 누구의 상도 아닌데...

 

어쨌든 <서브스턴스>에서는 

나이가 들어서 자신의 에어로빅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50세... 

 

요즘 백세시대라고 하면 50세면 아직 인생은 반 정도가 남은 상태일텐데...

라고 생각은 든다. 

 

하지만 인체의 노화 부분에서는 50대면 노화가 한참 진행된 상태인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피부의 탄력과 색감은 점점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물론 매일매일 자신의 몸을 접하고 있는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젊은 시절의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을 다시 보게 된다면 많이 늙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아직 10대 20대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가는 세월에 대한 안타까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이 <서브스턴스>는 

자신의 늙어진 몸에 어떤 물질을 주입해서 또 다른 어린 자신을 만들어 내면서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된다. 

어린 자신과 그 어린자신을 만들어낸 모체는 결국 자신과 같은데 그 두 자신은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결국 파멸을 맞는 이야기다.

요즘 만들어진 영화지만 

조금 촌스럽고 

조금은 미래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막연하지만 어릴때 봤던 

미국드라마 <환상특급>에서 봤을 법한 그런 소재의 하나와 같다. 

상상해봄직하지만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그런 이야기...

하지만 과거나 현재나 미래 그 어느때나 그런 상상을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상상 말이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여성이나 남성이나

나이가 어리거나 

나이가 많거나....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인간이라면 그 누구라도 상상해볼만한 그런 이야기였다. 

 

영화 <은교>에서 이적요가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던 것 처럼...

지금 무릎이 쑤시지만 마음은 힘차게 달리고 싶은 것 처럼...

 

<서브스턴스>는 오랜만에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조금은 보기 싫은 설정이 있었지만 어느정도 참고 볼 수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영화의 뒷부분 20분 혹은 30분...

아니...

 

깨어난 엘리자베스의 손가락이 노화된 부분까지만 보여줬어도 

충분히 이 이야기의 전부를 전달했다고 볼 수 있겠다. 

 

개인적인 생각은

엘리바베스와 수의 충돌 처럼

관객과 감독의 욕망충돌을 잘 이끌어 냈다고 할 수 있겠다. 

 

분명 그 결말은 뻔한데 끝까지 보여주려고 하는 사람과 

끝까지 보려고 하는 사람의 결말은....

 

솔직히 보면서 엽기적이고 그로테스크하고 비위가 많이 상했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가 <서브스턴스>를 찾지 않았다면  이런 결말을 맞이하지 않았을텐데...

라며 아쉬움으 느꼈다. 

 

그리고 다시 영화의 제목이 떠올랐다. 

물질로 잠깐동안 행복했지만

자신의 본질을 잊으면서 결국 불행해진 엘리자베스와 수 

 

그 두명이면서 한명의 이야기를 보면서

늙어가고 있는 나는 지금 어떤 마음인가... 생각해봤다...

 

나는 그렇게 

현재의 젊음을 망각하면서 노화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노화를 원망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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