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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셀러브리티>-누구나 셀럽을 꿈꾼다.

삶은 이야기 2023. 7. 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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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 

익숙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말이다. 

당연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단어... 셀러브리티, 셀럽

 

셀러브리티(셀럽) 단어를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생각난 말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세상이 바뀌어서 호랑이가 죽어도 가죽을 남기지는 않는 것 같은데 

죽어서 이름을 남길 정도의 사람이라면 나쁘지 않겠다 싶다. 

어쨌든 유명해진다는 것은 꽤 나빠보이진 않는 것 같다. 

 

세상에 알려진다는 것... 

예전에는 지금에 비하면 소수의 사람들이 누렸던 그런 권리 혹은 능력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세상이 스마트 해지면서 

시대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 

 

파워블로거, BJ, 유투버,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

 

수많은 분야에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어서 유명해지고 그에 따른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다룬 이야기들은 언제서부턴가 꽤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아니 꼭 인플루언서, 셀럽과 같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그렇게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다. 

실시간접속자수, 좋아요, 구독 이런 사람들의 반응들....

 

수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런 사회분위기를 잘 반영하는 것 같다. 

운영을 하지 않는 정신병원에서 인터넷생방송을 진행하거나 구독자의 요구대로 행동하는 유투버의 이야기나 사람들을 선동하는 역할의 넷플릭스 지옥의 화살촉, tvN악마판사의 죽창TV와 같은 여러 캐릭터나 상황들은 자연스러운 요즘 모습을 담아내고 있었다. 

 

 

PULL & PUSH

일방적인 소통은 예전의 라디오나 TV, 영화와 같은 매체에서 수십년 동안 익숙했었던 방식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는 기술의 발전 덕분에 거의(약간의 지연을 생각하면...) 실 시 간 으로 소통을 할 수 있기 시작했다. 

전화세가 많이 나와서 PC통신은 좀 아닐지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매시간 더욱 넓은 인터넷에 익숙해졌고

점점 빨라지는 통신속도 덕분에 음악방송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그 음악방송을 듣는 사람이 생겼다.

그리고 점점 오디오에서 비디오로 더욱 용량(?)이 커졌다. 

이제는 동요의 가사처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하고 바라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것도 꽤 한참 전 부터..

 

아프리카TV, 트위치, 유투브 등과 같은 여러 플랫폼들이 나왔고 

텍스트, 사진 기반의 플랫폼이나 동영상 기반의 플랫폼들의 구분은

가로화면보다 세로화면이 익숙해지면서 경계가 없어지기 시작한 것 같다. 

 

TV, 영화의 스타들은 여전히 건재했고

소셜미디어에서 인기가 있는 사람들도 기존의 TV나 영화에 나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TV, 영화, 스트리밍서비스... 이런저런 장르가 옅어진거다. 

 

그래도 한가지 변함없는 것은...조회수, 구독자수 시청률 등과 같은 사람들의 관심! 이었다. 

 

골방에서 혼자 방송을 하던 사람들이 골방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되었고 사람들이 반응 하기 시작한 거다. 

소수의 팬들이 아닌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이 말이다. 

 

예전에 TV시청률 보다 더욱 사람들의 세세한 분석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TV가 아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SNS 인플루언서들은 더욱 그들의 영향력을 측정하기 쉬워졌다. 

 

그래서 그들은 유명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같다. 

유투브를 예를 들면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등 구독자 수에 따라서 버튼이 달라지는 것은 등급을 나누는 것이고 

그 등급은 신분 혹은 계급을 나누는 표식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몇년 전 초등학생 장래희망직업 순위에 크리에이터가 꾸준히 상위권에 있다는 것은 크리에이터란 직업이 무시 못하는 직업이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물론...나도... 막연하지만 크리에이터...멋지고 부러워 보인다)

 

그래서 요즘 나온 넷플릭스 <셀러브리티>를 보게 되었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1361096

 

셀러브리티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인기가 돈이자 권력이 되는 곳. 하루아침에 SNS 셀럽이 된 서아리는 곧 화려한 인플루언서 세계에서 치명적인 대가를 마주한다.

www.netflix.com

 

이 드라마는 시종일관 화려했다.

셀럽의 세계를 화려한 옷과 가방으로 보여주었고 조금 아쉬운 점은 내가 그 패션과 가방의 가치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어쨌든 서아리라는 인물이 우연히 셀럽들의 일상을 경험하고 본인이 경멸했던 그들의 세계에 본인도 모르게 젖어들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셀럽 중에 셀럽이 되는 성장모습을 담고 있다.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셀럽들의 흔한 모습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막연하게 상상하는 부유해 보이고 한껏 멋진 모습을 어느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흔히 '그들만의 세상'을 잘 보여 준 것 같다. 

 

시기와 질투는 인간의 본능인지 셀럽끼리의 시기와 질투도 보여준다. 

셀럽과 그 셀럽을 만들어 놓은 흔히 말하는 팔로워들도 시기와 질투에서 자유롭지 못해 보인다. 

선플도 있지만 악플도 존재했고

이 드라마에서는 최대한 그 화려함 뒤에 잘 보이지 않았던 어두운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서아리라는 인물은 어떻게 셀럽 중에 셀럽이 될 수 있었을까?

왜 bbb_famous는 어떻게 서아리를 최고로 만들기도 그리고 무너뜨리기도 했었을까?

bbb_famous는 셀럽이 되지 못했을까?...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다. 

 

서아리가 어린시절 모든것이 완벽한 그 당시 셀럽이 아닌 평범한 성장배경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bbb_famous의 오프라인의 모습을 너무 극단적으로 설정하지 않았을까?

 

셀럽이 되는 일반인들이나 익명성 뒤에서 악플을 달고 있는 사람들 또한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앞으로 살면서 아마도 보지 못한 그들만의 세상을 잠깐이나마 눈요기 할 수 있어서 조금은 호강했던 것 같다... 

셀러브리티... 셀럽... 나도 뭐  한번 쯤 되보고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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