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마도 무슨 사연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 의류수거함 근처에 놓여진 신부의 사진은 말이죠.
인생에 있어 몇 안되는 최고의 기쁜 순간이었을 그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찍었던 사진은 커다란 액자에 담겨져 집에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걸려 있었을 겁니다.
왜 저 사진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세워 놓았을까? 왜 저 신부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보는 사람이 모르는 그 어떤 이유가 존재할 겁니다.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누추한 곳에서 너무 환하게 웃어보이는 신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누군가가 복수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저렇게 해놓은 제가 모르는 그 어떤 이유가 존재할 겁니다.
저런 사진은 최대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저 사진을 두번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마주치려는 순간 저 사진은 어딘가로 치워졌습니다.
반응형
'한장의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군가의 소중한 한짝 #18 (0) | 2019.01.01 |
---|---|
식품안전시리즈-개(강아지) 간식이 타고 있어요 (0) | 2018.12.02 |
누군가의 소중한 한짝 #17 (0) | 2018.12.02 |
식품안전시리즈-계란이타고있어요 (2) | 2018.11.04 |
식품안전시리즈-쌀이타고있어요 (0) | 2018.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