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그냥 찍는거라는 광고 문구를 지하철에서 본 적이 있다.
아마도 소니의 카피 였던 것 같다.
그말이 좀 맞는게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오늘은 사진을 좀 찍어야겠다! 이러면서 가방에 넣고 나오면 집에 돌아 올때까지 꺼낼 일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5D Mark III를 쓴다. 렌즈는 24-105 렌즈를 달고 있다. 솔직히 더 큰 렌즈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에 비하면 가벼울지 모르지만 렌즈도 튀어나와있고 은근 거추장스럽고 무겁긴 하다. 그래서 그런지 많이 들고 다니지 않게 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샀을텐데 어쩔수 있나? 건너와보니 요단강을 건너왔으니 말이다.
어쨌든 RX100 MarkIII를 직접 보게 되었다.
모양새는 예전에 봤던 시리즈랑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솔직히 요즘 워낙 렌즈 달려있는 것들이 잘나온다. 겉으로 봐서는 큰 차이와 강점을 모르겠다.
파인더 스위치를 살짝 올리면 숨겨져있던 전자식뷰파인더가 쉬릭 하고 올라온다. 눈을 가까이 대면 LCD는 센서에 반응해서 꺼지고 뷰파인더에 화면이 나온다.
언제부턴가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 카메라를 잘보이게 살짝 들여 올려 LCD를 보는것이 자연스러워졌는데 사진 햇살 눈이 부신 날에 사진을 찍으려면 LCD는 잘 보이지 않고 불편하다. 그런점을 해소한 것은 나름 높게 평가하고 예전모델에서는 전자식뷰파인더가 악세사리로 따로 사야했단다.
그리고 180도로 접어지는 셀카찍기 좋고 낮은 앵글로 찍기 좋은 틸트 LCD는 채용하고 있는 다른 제품들도 많은 것 같으니 놀랍진 않지만 그래도 하드웨어적인 배려는 고맙다.
그 다음 XAVC S 비디오 포맷을 지원하고 높은 비트레이트 전송속도를 지원해서 고화질의 영상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프레젠테이션에서 보여준 샘플영상은 정말 우와~ 하고 놀랍긴 했지만 카메라만 RX100 MarkIII를 썼을 뿐 나머지 삼각대나 기타 등등의 장비들은 고가의 제품을 썼을거라는 추측이 든다.
항상 백화점이나 기타가전제품을 파는 곳에 가면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영상들은 발걸음을 멈추게 했지만 실질적으로 집에서 보는 방송은 그닥 좋은 품질은 아니었다.
그것처럼 카메라 역시 '당신도 이 카메라 쓰면 이렇게 찍을 수 있어요~!'라고 꼬시지만 막상 내가 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감동도 없고 아름다움도 없는 그냥 디지털시대라 돈 안들고 마음껏 찍을 수 있는 그냥 그런 사진.JPG가 되버린다.
어쨌든 샘플영상을 보고 저 카메라가 작은데 물건이긴 한가보다... 라는 생각은 잠시 했었다.
밝고 좋은 렌즈를 써서 좋다는 설명은 어느 카메라나 그런 설명을 하는 것이니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었다.
뭔가 특이한 점을 찾아봤는데... 동영상을 120프레임으로 녹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원래 영상이 1초에 30프레임 혹은 60프레임을 기본으로 치니까 120프레임이면 1초를 못해도 4초 혹은 2초로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슬로우모션효과가 있다는 것인데 그 기능은 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 4K이미지 출력은 말은 멋있는데 한마디로 4K모니터 혹은 TV가 있어야 써먹는 기능인듯하고
NFC로 사진전송하는 기능은 못해도 1년 훨씬 전부터 나온 기능이니 신기하진 않았다.
내가 돈이 있어서 이 제품을 사야 한다면
렌즈 교환 없이 딱 달라 붙어있는 렌즈로 24(F1.8)-70(F2.8)!
햇쌀 눈이 부신 날에 LCD보기 애매했던 것을 살짝 해소해주는 따로사야했던 전자식 뷰파인더가 내장 되어있다는 것!
전문가급 영상에서 사용된다는 XAVC S 포맷과 120프레임 녹화!
이 정도로 고민 할 듯 싶다.
요즘 카메라는 솔직히 전문가가 아니면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고민기준이 3가지 밖에 안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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